한국의 에디슨,신석균발명학회장

2008.05.08 10:55:01

 
- 사진:오한 김경록
“한국의 에디슨…활화산같은 6,000여가지 발명아이디어”
신석균 한국 발명학회장 겸 한국 신 발명 연구소 소장

한국의 에디슨, 조선조 장영실 이후 최고의 발명가, 세계최다 발명 기록보유자로 일컬어지고 있는 신석균 한국발명학회장(79세).
그는 "밥은 굶을 수 있어도 발명을 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6,000여건의 발명품과 140여개의 발명상을 수상한 대단한 이력의 소유자다.
발명을 자신의 천직이라고 여기는 신회장은 매일 1건 이상의 발명을 해야만 편안한 잠자리를 들 수가 있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이 발명 내용을 기록한 수첩이 지금 26권째 쓰고 있다.
그의 발명일기엔 한글뿐만이 아니라 남들은 알아볼 수 없도록 일본말, 영어, 러시아어로도 뒤섞어 놓았고 자신만 알아볼 수 있도록 그린 그림으로 채우기도 한다.
신회장은 다섯 살 때 첫 발명품을 만들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쓴 채 세발자전거를 타는데 앞이 보이지 않자 신회장은 우산의 앞 부분을 네모나게 창으로 오려내고 대신 그 자리에 셀로판 테이프를 붙였다. 그런데 이 우산이 20여년이 지난 후 한 일본에서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거듭났다.
신회장이 본격적으로 발명을 시작한 것은 6.25때다. "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도량형에 혼란이 생겼어요."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되"" ""말""등 전통적인 도량형을 사용해 ""리터"" ""갤런"" 등의 단위는 생소하기만 했다. "우리나라의 도량형을 서양식 도량형으로 환산해 주는 표를 만들었는데 대히트를 쳤어요. 돈도 좀 벌었죠."

다섯 살 때 창문 달린 자전거 발명

이후에도 신회장의 발명품행진은 끊이지 않아 전화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사람을 진료할 수 있는 ""전화청진기"", 광학렌즈 대신 물을 이용한 ""액체렌즈"", 현재 쓰이는 우유팩의 시초가 된 ""접는 종이컵"", 전화 자동응답기에 쓰이는 ""무한 반복테이프"" 등을 만들어 냈다.
"20년 전쯤인가.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 갔을 때였습니다. 부스에 물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외국사람이 007가방에 들어 있는 5000달러를 보여주면서 발명품을 팔라고 하더군요." 신회장이 당시 출품한 발명품은 라디오가 부착된 모자로 태양열을 이용해 라디오가 작동하는 제품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신회장은 곧 팔순을 앞두고 있지만 40∼50대 못지않은 건강을 자랑하는데 특별한 체력관리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첩에서 신문스크랩자료를 20여가지 꺼내놓으면서 설명했다.
“이분, 토마스 패르란 분인데 152세에 죽었는데 그가 100세가 넘어서도 욕정이 강해 한 여자를 강간해 감옥생활도 했고 105세 때 아들을 낳았다”다며 "자기분야에 대한 끝없는 도전정신이 건강의 비결이라면 비결이겠죠."
그는 100년 이상 사용될 수 있는 발명품 10개를 남기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며 "99세에도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할 것"이라며 발명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그의 연구실 벽면을 꽉 채운 특허증과 실용신안증, 그리고 각종대회에서 수상한 상장, 구석구석 발명가의 흔적을 보여주는 잡다한 발명품들과 수십년 발명세월의 손때가 묻은 빛바랜 서적들이 오직 발명과 함께 해온 그의 집념어린 삶을 말없이 대변하고 있다.
신회장은 그가 발명한 발명품의 권위로 인해 국내보다 오히려 국외에서 더 유명한 세계적인 발명가다.
지난 90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금상을 받은 위조지폐만능 감식기는 신회장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발명품의 하나이다.
 
- 사진:오한 김경록
100년 이상 사용될 발명품 남기는 것 인생 목표

신회장이 위조지폐감식기를 착안하게 된 것은 지난 79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대회에 처음 참석했을 때. “은행에서 달러를 바꾸는데 은행직원이 일일이 위폐여부를 대조하고 나서야 돈을 주더군요. 이들이 바꿔준 돈이 진짜인지를 우리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회장은 이때부터 기존의 감식기를 수집, 이를 모조리 뜯어보고 그 성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감식기의 부품덩어리라도 구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전국의 고물상이란 고물상은 샅샅이 뒤졌다. 또 국제대회에 나갈때면 어김없이 그 나라의 중고부품시장을 순례, 구할 수 있는 데 까지 감식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와함께 각국의 화폐도 모으기 시작해 60개국의 화폐제작비밀을 푸는데 몰두했다. 지폐를 수집하기위해 신회장은 국내 은행 가운데 안 가본 은행이 없다.
온갖 실험으로 천신만고 끝에 화폐의 지질과 화학조성 및 제작암호를 푸는데 성공한 신회장은 연구시작 11년만인 90년 스위스 제네바대회에 이 위조지폐만능감식기를 출품, 마침내 금상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작은 생활의 한부분에서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고야 마는 신회장의 모습은 어릴 적 그림이 가득한 세계위인전에서 보던 그 에디슨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같은 많은 발명에도 불구하고 신회장은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다. 자신의 발명품을 자신이 직접 기업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명을 직접 기업화 시킨다면 그 한가지에만 국한되어 개인적인 연구시간을 갖기 어렵습니다. 오로지 순수하게 발명에 전념하는 발명가 신석균으로 남기위해서 돈버는 것은 포기했죠”
한때 아동교육잡지 발행인과 편집인,기자를 겸하기도 했던 신회장은 신문,잡지사에 근무하는 기자 후배들을 보면 친동생이나 손자를 만나는 기분이라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에 그날도 몇시간동안 신바람났다.

신석균회장 주요 프로필
▲한국 발명학회 /한국 신 발명 연구소 소장 ▲낙양 공업고등학교 전기과 졸업 ▲한국외국어 대학교 러시아과 졸업(문학사)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기계전공)졸업 (공학석사) ▲미국 Union University 명예 이학박사 ▲국제 발명 수상가 협회 명예회장 ▲한국 발명 진흥회 부회장 (전: 한국발명특허 협회 부회장) ▲장영실 과학 문화대상 심사위원장 ▲동아 세계 대백과 사전(32권 한질)중 발명, 특허분야 집필(동아출판사 발행)

(이종납칼럼니스트)
이종납칼럼니스트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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