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카사위 대유그룹, 하루만에 인수 포기

  • 등록 2012.08.03 14: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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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정치적 관심 피하려는 목적인 듯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의 조카사위가 회장으로 있는 대유그룹 산하 대유에이텍이 신용정보회사인 서울신용평가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고 인수 중단 의사를 밝혔다.

대유에이텍이 속한 대유그룹의 박영우 회장 부인 한유진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손녀로, 박영우 회장은 박근혜 후보의 조카사위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대유에이텍은 3일 아침 서울신용평가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전날 대유에이텍을 서울신용평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지 하루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앞서 서울신용평가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소유하고 있었으나 부산저축은행이 퇴출되면서 지분 소유권이 예보로 넘어갔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에서 무리한 확약서를 요구해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인수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서울신용평가 주식에 무려 5000만주의 매수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 피해가 우려돼 신속히 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유에이텍이 수주를 포기한 것은 박근혜 후보의 대선 행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대유에이텍은 박근혜 후보가 대선 경선에 출마한만큼 지나친 정치적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신용평가 인수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유그룹이 박근혜 후보와 연관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데다 오히려 이 때문에 인허가 과정에서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박근혜 캠프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머니투데이가 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대유그룹의 스마트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 인수 의혹을 제기했었으나 금융감독원이 인수자금 출처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부 뉴스팀 기자 @THETIME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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