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이 꼬리무는 안철수

  • 등록 2012.08.03 1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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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복권사업자 선정에 의혹많아

국민은행은 온라인복권사업( 일명,로또복권) 위탁운영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0년 4월부터 복권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고 2002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으로 있었다. 그 결과 2002년 1월27일 국민은행은 KLS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KLS 컨소시엄에는 안철수 연구소도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금융권에는 KLS 건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게 떠돌고 있었다. 우리나라 금융계에서 소문이 빠르게 나는 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소문이 이랬다면 사전에 결정을 했다는 의미와도 같다.

안철수는 2001년 3월 국민은행 사회이사로 선임되었고 2002년 1월19일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참으로 묘한 것은 안철수가 국민은행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고 9일 뒤에 복권사업자 결정 우선협상대상자로 KLS가 결정되었으니 우연치고는 아귀가 딱 들어맞는 기막힌 우연이었던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당시 KLS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였던 위너스시스템은 2002년 3월 법원에 계약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때 위너스시스템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의 내용에는 KLS컨소시엄에는 안철수 연구소가 참여해 있고,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국민은행에서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런 일련이 사건이 있은 뒤 안철수는 2003년 3월 다시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복귀하여 2004년 3월까지 사외이사직을 수행했다.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었던 은행에서 주관한 사업자 선정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선정된 일은 아무리 좋게 봐준다고 해도 결코 공정한 선정이라고 봐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특히 탈락한 경쟁 업체가 볼 땐 대단한 불공정한 사례라고 억울해 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당시는 노무현 정권이 집권한 시절이었다.

안철수는 입만 열었다 하면 공정을 부르짖는 사람이다. 그리고 불공정을 매우 저주하는 사람에 속한다. 그러나 요즘 하나, 둘씩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안철수의 과거 행적을 보면 공정 보다는 불공정과 매우 친밀한 사람이 아닌가 하고 고개가 좌우로 흔들거려 지기 시작한다.

최태원 SK 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구명운동도 그렇고, 브이소사이어티라는 요상한 모임에 창립멤버로 가입한 사실도 그렇고 , 반쯤 죽여 놔야 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무런 꺼리낌 없이 내뱉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도 그렇고, 재벌가 2~3 세들과 자본금 1천억 원 대의 인터넷 은행인 브이뱅크를 설립하고자 시도했던 점도 그렇고, 또한 이번에 새롭게 불거진 사례지만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었던 국민은행에서 선정한 복권사업자 선정에 자신의 회사가 포함되어 구성된 컨소시엄이 선정된 일도 그렇고.. 어쨌건 지금 까지 드러난 사실만 보더라도 앞으로도 또 어떤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또 다른 곡알들이 땅속에 묻혀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 볼 수 있는 생각들일 것이다.

안철수가 최태원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서명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시기는 7월 30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8월1일~2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다자구도에서 박근혜는 39.4%였고 안철수는 30.9%로 수직 하락했다. 양자 대결에서도 박근혜는 47.6%를 차지했고 안철수는 45.5%를 차지했다. 일부 친안철수 언론에서 안철수 지지율이 급상승중 이라고 대서특필 해댔던 일부 언론들의 꼴이 말이 아니게 생겼다.

그러기에 여론조사는 그냥 그 당시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안철수의 지지율이 최근 3일 사이에 급락한 점을 미루어 보면 최태원 구명운동에 동참한 사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되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 진다. 따라서 지금은 잠복해 있지만 앞으로 새롭게 줄줄이 튀어나올 과거의 행적이 밝혀지기 시작하면 글쎄, 사랑의 매가 몽둥이로 변하는 것은 한순간에 일어나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한다.
석우영 논설위원 기자 stone62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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