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늘 중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지검에 도착한 뒤 검찰청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만나 만나 "선관위나 검찰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직접)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현 전 의원은 "없는 사실 때문에 심대하게 명예를 훼손당했다"면서 공천헌금 의혹을 제기한 정모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도 이날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뒤 부산으로 내려왔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한 현 의원의 수행비서 출신인 정모(37)씨를 소환해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지난 4.11 총선 때 현 의원의 일정과 통화내용 등 돈을 건넨 정황을 상세하게 기록한 수첩을 선관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관위로부터 수첩을 넘겨받고 정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을 중앙선관위에 제보한 정모씨는 제가 19대 총선 예비후보자로 있을 때 수행업무를 도운 사람으로, 선거 이후 4급 보좌관직을 요구했다"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요청을 거절하자 이후 정씨는 나와 가족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또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불순한 목적을 가진 음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