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새누리 텃밭서 욕 듣고 멱살 잡혀

  • 등록 2012.08.10 08: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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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캠프 유감...누구 지지하든 하나돼야

 
▲ 지난 9일 김문수 후보가 봉변을 당하는 모습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선 김문수 후보가 지난 9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멱살을 잡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시작 전 당원 및 선거인단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남성에게 멱살을 잡혔다. 이 남성은 “네가 뭔데 박근혜를 욕해”라며 김 후보에게 달려들었다.

이를 본 수행원이 즉각 제지에 나서 심각한 사태로 번지진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텃밭인만큼 김 후보에 대한 호응은 싸늘했다.

이날 안상수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호평하자 당원과 선거인단들은 크게 환호하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의 "남과 여" 홍보 동영상이 상영됐을때는 관중석에서 욕설이 나오며 야유하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박 후보와 김 후보를 비교하며 박 후보를 공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동영상은 김 후보의 서민이미지를 내세우면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의혹과 최근 공천헌금 의혹 등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 김동성 대변인은 “자신의 고향을 찾은 김 후보가, 고향의 선후배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사건은 극심한 사당화와 줄세우기의 결과”라며 “집권 후 박근혜 정권의 암울한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의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데에 유감”이라며 “누구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우리 모두는 새누리당이라는 울타리에 하나가 돼야 하는 가족이다. 당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치부 뉴스팀 기자 @THETIME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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