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10일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조속한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은 거기 좋든 싫든 최고 공천위원들을 임명안 인사권자로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유감표명을 하셔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야당에서 아무리 공천 파문이나 이런 의혹을 박 전 위원장에게 씌우려고 한다 하더라도 국민 대다수는 이것이 개인비리 차원이지, 이게 박 전 위원장이 연루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공천대가로 공천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이 현영희 의원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 전 위원은 "저희(비대위)는 돈에 관련된 소문 같은 건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천헌금 파문에 대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저희(비대위)는 그 당시에 지역공천과 관련돼서는 굉장히 저희가 공천자를 취소시키기까지 하면서 굉장히 관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더 단시간에 거의 한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진행됐다"며 "그 짧은 시간에 이뤄진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서는 저희도 굉장히 많이 들여다봤지만 그래도 이런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했다"고 전했다. 당 윤리위원회가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을 제명키로 한 것에 대해선 "비대위를 하면 저희가 원칙이, 첫 날 세운 원칙이 디도스 사건에 대해서 원칙 세우면서 "선(先)탈당, 후(後)복귀" 원칙까지 세우면서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보면 그때에 비해서 템포(박자, 시기)가 약간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위원은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의 욕설 트위터 논란에 대해 "사실 이 의원님이 그렇게 표현하신 것에 대해서 당연히 실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런데 어제(9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정리하신 거 보면 "의도된 것이었다"는 것이라서(말을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 생각에는 이쯤에서 이 의원이 사과를 하셨는데 사실 이게 불특정다수에게 사과를 하셨다"며 "박 전 위원장에 직접적으로 그런 표현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만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면 더 이끌어나갈(새누리당이 비판할) 명분도 없고 실효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