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운동회는 끝나고, 허리•무릎질환은 시작되고

  • 등록 2012.10.24 17: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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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운동회 실시… 릴레이 달리기, 줄다리기 등 활동성 많은 운동 많아

[더타임스 이종철 기자]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경희(45)씨는 최근 아이와 함께 가을운동회를 다녀왔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평소에 운동할 기회나 시간이 많지 않았고 오랜만에 아이와 놀아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와 함께하는 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릴레이 달리기 등을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운동회 도중에 허리통증이 약간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운동회가 끝난 다음 날부터 약간씩 허리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밤에는 쿡쿡 쑤시기 일수였다. 오랜만에 운동을 한 것이라 생각하고 침으로 치료하는 정도로 버텨보려 했지만 날이 갈수록 통증만 심해질 뿐, 잘 가라 앉지 않았다. 결국 통증을 견디지 못한 0씨는 통증클리닉을 찾았고 MRI 검사를 받아본 결과 심한 요추염좌와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으로 나타났다.

 

운동하기 좋은 가을 계절이 시작되면서 초등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가 한창이다. 운동회에서 릴레이 달리기나, 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등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40, 50대 부모님들에게는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릴레이 달리기나 줄다리기는 허리와 무릎,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부모님들… 갑자기 허리가 삐긋, 시큰한 요추염좌 조심해야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요추 염좌다. 요추 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허리통증에 더하여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요추 염좌보다 심한 손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을 경우 외상 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경우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비수술 척추무릎관절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요추 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올바른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추가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치유 됐다고 느끼고 관리에 소홀해 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수영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2차적인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운동회 후 삐걱거리는 소리… 여성, 무릎관절증 조심해야

 

40~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운동회에서 무리한 움직임으로 무릎에 손상이 갈 수 있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릎 관절증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까지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무릎관절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지난해 233만명으로 5년간 약 35만명이 증가(17.9%)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2%이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지난해 7424억원으로 5년간 약 2557억원이 증가(52.5%)했다.

 

무릎관절증 진료 인원은 남성이 매년 약 26.4~27.4% 정도를 차지했으며, 여성이 약 72.6~73.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2.7배 많은 셈이다. 무릎관절증의 경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진료 인원이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점유율이 87.5%에 이르렀다.

 

무릎관절증의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매년 3~5, 9~10월 사이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을 때는 3~4월이었다. 3~5, 9~10월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레포츠 활동(등산, 단풍놀이, 마라톤 등)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이며 이런 활동을 무리하게 했을 시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무릎관절증을 생활 속에서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비만이 되면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게 되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무릎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인 자전거 타기, 수영, 천천히 걷기 등의 운동이 유익하고 등산,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이종철 기자 chul8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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