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청룡영화상 감독상 수상으로 ‘영화판’에 뜨거운 관심!

  • 등록 2012.12.03 13: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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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한민국 영화판을 움직인 노장 감독의 파워

[더타임스 김하경 기자]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정지영 감독이 ‘부러진 화살’로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피에타’ 김기덕 감독,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윤종빈 감독, ‘도둑들’ 최동훈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 감독은 무대에 올라 “뜻밖이다. 안성기씨가 없으면 흥행도 없고 상도 못 탔을 것이다. 스태프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라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그 영광을 돌리며 영화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저 하늘에도 슬픔’, ‘만추’ 김수용 감독의 조감독 생활을 거쳐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의 이번 청룡영화상 감독상 수상은 영화의 흥행여부를 떠나 대한민국 영화계에 더욱 큰 의미를 안겨준다.

 

'남부군', '하얀 전쟁'등을 통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거장 감독의 반열에 오른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을 내놓기까지 13년 동안 침묵으로 일관한 바 있다. 바로 그 13년 간 그가 간직했던 고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판’은 오랜 기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감독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까지 들여다본다.

 

노장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어려워진 현실에 대한 개탄으로 가득하던 2009년, 정 감독은 후배 교수인 허철 감독과 의기투합해 한국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기에 이른다. 정 감독은 영화에서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전정 긍긍하는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영화를 만들고 싶어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 이야기가 비단 그의 문제가 아닌 한국영화계 전반에서 함께 공유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점이다. 더욱이 영화는 정 감독을 관찰하는 대신 그가 제기한 문제를 놓고, 각 계층의 영화인들이 소신껏 대답 하는 인터뷰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와 설득력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정 감독은 ‘영화판’의 촬영을 마침과 동시에 ‘부러진 화살’을 크랭크인 할 수 있었던 사연에 대해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 암담하게 생각했으나 ‘영화판’ 속 수많은 인터뷰들을 통해서 한국영화의 미래가 절망이 아닌 것은 영화인들의 열정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떠한 청사진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게 한국영화에 대한 미래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캐내기 위해 메가폰을 맡기고, 마이크를 잡은 정지영 감독! 그가 듣게 된 영화판의 실태는?

 

허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지영 감독과 배우 윤진서가 인터뷰어가 되어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녹음,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한국영화계를 돌아보는 대한민국 영화 검진 다큐멘터리 ‘영화판’은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김하경 기자 hhhyun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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