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추천으로 KBO차기총재 뽑자

  • 등록 2008.12.29 17:09:05
크게보기

친화력,조정력, 정치력 뛰어난 이수성 전 총리 적임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자리는 민간인이 맡는 자리로서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깨에 힘줄 수 있는 막강한 자리다.

대외적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운영을 총괄하는 최고책임자일뿐 아니라 현재 프로야구 8개 구단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의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런 자리인만큼 이 자리를 거쳐간 전직 KBO총재들 면면을 보면 제 1-2대를 거친 서종철 전 국방부장관을 시작으로 이웅희 문화공보부장관, 이상훈 국방부장관, 오명 체신부장관, 권영해 국방부장관, 김기춘 법무부장관, 홍재형 경제기획원장관, 정대철 국회의원, 박용오 두산그룹회장에서 최근 사퇴한 신상우 전 국회의원 등 10명 모두 막강한 파워를 가진 인사들이었다.

KBO는 최근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및 현금트레이드 사전 승인" 을 둘러싸고 신상우 전 총재가 퇴임 3개월 앞두고 전격 사퇴하자 정치인을 배제한다는 명목으로 프로야구 5개 구단 사장들이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차기 총재로 추대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가 승인권을 갖고 있는 문화체육부가 “절차를 어긴 조치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유영구 이사장도 결국 차기총재를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옴에 따라 KBO차기 총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KBO총재 후임을 놓고 YS의 대변인인 박종웅 전 의원,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거론되었고 최근에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KBO총재 인사문제는 이번 유영구 이사장 경우처럼 단순한 프로야구계의 입장보다 문화체육관광부 더 나아가서는 정치권과의 역학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신상우 전 총재의 중도하차도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노 전 대통령 인사라는 점이 아킬레스건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차기총재 추대가 신년으로 미뤄진 것은 정치권의 향후 동향을 지켜보자는 입장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정치력,조정력,친화력 뛰어난 이수성 전 총리
현재 차기 KBO총재를 놓고 많은 후보자들이 체육계와 정치권의 입장에 따라 유,불리를 저울질하고 있는 시점에 KBO의 진로도 불투명하다.

이런 차원에서 이참에 이번에 KBO총재는 정치권이나 체육계입장보다 전 국민들의 추천을 받아 뽑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KBO총재가 가져야 할 여러 가지 조건 중에서 친화력, 조정력, 정치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인물이라면 더없이 좋은 조건이겠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내놓은 체육정책 관련 공약 기사가 눈에 띄었다. 당시 이수성 전 총리는 "연말 대선을 통해 국민 혁명 2007이 성공한다면 전국적으로 ‘야구 돔 구장 건설’을 확대하는 스포츠 정책을 펴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또 "국내 돔 구장 건설 계획이 이제 시작단계이나 강인한 체력을 통해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려면 우리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전천후 구장이 마련되어 생활체육을 보다 더 활성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많은 대선후보들이 체육관련 공약이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유일하게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야구 돔 구장’건설이라는 그의 제안은 현 KBO의 해묵은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권, 체육계의 입장을 배제하고 오로지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국민을 위한 KBO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국민후보로서 이수성 전 총리가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때 대선후보로 정치성을 띄기도 했지만 서울대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적인 마당발로서 친화력과 조정력, 그리고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았다.

80년 서울대교수 시절 그는 당시 학생시위가 위험수위를 넘자 현장에서 학생시위 대표자들을 설득, 학생시위를 중단케 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까지 평통부의장과 새마을중앙회장을 지냈다. 새마을중앙회장 재임때는 “새마을운동의 협동정신을 부활시켜 지역으로, 계층으로, 이념으로 분열되어가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니 그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프로야구를 통한 국민통합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종납)
이종납칼럼니스트 기자 ljn1124@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