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곡동 산불, 23시간 만에 주불 진화…260ha 산림 피해

  • 등록 2025.04.30 0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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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방위 대응 통해 인명피해 막아”…재발 방지책 마련 총력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 북구 노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약 2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9일 오후 1시, 조야초등학교에 마련된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최종 브리핑을 갖고 이번 산불 상황을 공식 발표했다.


김 권한대행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260ha 규모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피해는 현재 조사 중이나,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화 과정에서는 대구시와 산림청, 소방, 경찰, 군 등 관계기관이 협업해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을 기반으로 선제적인 주민 대피 조치를 시행했고,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열화상 드론이 투입되며 화선(불길의 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불이 조야동 일대 주거지역 및 LPG 충전소 등 위험시설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한 방어선 구축이 이루어졌다.


잔불 정리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응이 예고됐다. 김 권한대행은 "두꺼운 낙엽층과 바위 아래에 불씨가 남아 있어 위험하다"며 대구시와 구청, 군, 소방 인력을 총동원해 24시간 감시 및 진화를 실시하고, 조를 편성해 완전한 진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7개 대피소에는 214명의 주민이 남아 있으며, 이들에 대한 순차적 귀가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휴교령이 내려졌던 팔달초, 매천초 등 인근 학교들은 30일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한다.


대구시는 재난안전실 주도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피해조사, 민원 대응, 심리상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장마철 이전 응급 산림복구와 수질오염 방지 대책도 병행 추진된다.


김 권한대행은 “앞산과 함박산 등 최근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 입산금지 등의 긴급행정명령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북구청·소방·경찰과 함께 조사 중이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끝으로 김 권한대행은 “산림청, 소방, 경찰, 군 등 모든 유관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대구시가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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