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무탄소(Net-Zero) 정책에 따른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전력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2026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EPEK 2026)’가 오는 6월 24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경상북도와 한국전기공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기신문과 엑스코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배터리 차징쇼(BCS 2026)’와 함께 개최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통합 밸류체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 ‘청정 전력망’… 미래 산업 방향 제시
최근 AI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안정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전력 공급 체계 구축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EPEK 2026은 국내 가동 원전의 54%가 집중된 경북 지역의 에너지 기반과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자립도(215.6%)를 바탕으로, 미래 전력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행사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무탄소 에너지(CFE)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전략을 함께 조망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결정권자 중심’ 비즈니스 장… 실질적 성과 기대
EPEK은 전시를 넘어 실제 계약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전력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 바이어로 참여하는 구매상담회가 확대 운영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실질적인 발주 권한을 가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참가 기업들의 매출 확대와 신규 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450억 원 상담 성과… ‘검증된 전시회’ 입증
EPEK은 이미 성과로 그 가치를 입증해왔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총 62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약 1억 7,975만 달러(한화 약 2,450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약 5,894만 달러(약 800억 원)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특히 약 2만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전기공사협회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년 140여 건 이상의 국내 구매 상담이 진행되며 전기공사업체와 제조업체를 직접 연결하는 실무 중심의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과 결합… 전력 인프라 중요성 부각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은 배터리 산업과의 연계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 확충과 안전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PEK 2026은 배터리 차징쇼와의 동시 개최를 통해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전시장에서는 배터리 기술과 충전 설비는 물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송배전망과 시공 기술이 함께 소개된다. 관람객은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공급, 시공까지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엑스코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배터리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PEK 2026 참가 신청은 오는 5월 22일까지 전시사무국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