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박근혜

  • 등록 2007.12.27 10: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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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의 대통령직 진퇴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보다도 역사와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했던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당선자의 불법비리를 감싸안고 5년을 버틸 것인가? 아버지 박정희대통령의 유업을 계승하겠다는 그가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결코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 이명박대통령당선자 
노무현정권 5년만에 이념,계층,세대간 갈기갈기 찢어졌던 대한민국이 지난 12.19 대선을 통해 ‘경제살리기’란 이름으로 이명박대통령 당선자를 통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작금의 선거를 보더라도 여,야가 맞붙어 무려 500만이상의 표 차이로 일방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사례는 거의 없을만큼 이번 대선은 가히 선거혁명이라고 하기보다는 극히 비정상적인 표쏠림이 일어났다.

5년 전 깨끗한 정치개혁이라는 ‘정치이상’만 가진 검증되지 않은 노무현후보를 찍어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닥뜨렸는데 또다시 국민들은 ‘경제살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이명박후보에게 전례없는 지지를 보내 자칫 5년 전과 같은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오는 4월 총선에서도 통합신당 등이 지금과 같이 지리멸렬해지고 한나라당이 이번 대선과 같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면 적게는 200석에서 많게는 250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여대야소가 되어 이명박 차기정권이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향후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면서 온 국민들의 염원인 ‘경제살리기’에 성공하면 그의 집권 5년은 정말 꿩도 먹고 알도 먹는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국민들이 대통령에 이어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안겨줬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과거와 같이 측근들의 부정부패나 경제실정 또는 부동산,남북문제등으로 국론분열이 시작되면 그에게 보낸 따뜻한 시선을 거두고 또다시 야당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제대로 야당구실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은 소장층이 정풍이란 이름으로 당내 원로와 기득권층을 내몰고 있는 가운데 당이 산산조각 날 우려가 있고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1%의 지지도 받지 못해 거의 자력회생이 불가능해 보이고 창조한국당도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다만 이회창씨가 대선때 받은 15%의 지지를 근거로 한 보수신당 창당을 서두르며 온건보수 선명야당을 하겠다는 생각이지만 4월 총선에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대선뿐만이 아니라 총선에서도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해 버리는 제로섬 게임만 난무하고 패자에게는 국물도 없는 형국이 될 공산이 커졌다.

자칫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느 일방이 힘을 전혀 못쓴다면 정치도 끝난 것이나 같다. 민주국가에서 일당 정치란 존재할 수 없고 일방의 승리와 일방의 패배를 합치면 제로가 되니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된다.

어쨌던 구구절절 설명할 것도 없이 노무현정권 때문에 빚어진 지금과 같은 상황은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이명박 차기정권과 한나라당에 쏠려 있는 힘을 나누고 견제할 강력한 야당건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제 역설적으로 강력한 대통령에 견줄만한 강력한 야당지도자를 국민들이 선택해 주어야 한다. 권력과 힘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차지했지만 민심을 추스르고 이끌어 갈 강력한 야당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묻지마’ 투표로 압도적인 국민적 지지를 받은 이명박당선자가 5년동안 어떤 무리수를 두더라도 이를 견제할 야당이 없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와 같은 수십차례 넘는 계엄령과 철권통치하에서도 버텨내었던 YS, DJ, 설익은 민주화 하나로 역사뒤집기에 맞서고 사상초유의 차떼기역풍과 탄핵광풍에 맞섰던 박근혜같은 지도자 말이다.


현재 여,야를 통틀어 자천타천으로 향후 정국을 주도할 인물군이 스멀스멀거리듯 부상하고 있다. 이회창? 정동영? 조순형? 손학규? 고건? 문국현? 이인제? 정몽준? 대답은 ‘글쎄올씨다’.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이명박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박근혜 전 대표뿐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명박의 손을 들어줬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마다않고 지원유세에 나섰고 그 누구보다도 한나라당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갖고 있어 그가 다시 한나라당을 버리고 야당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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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표 
다만 박 전 대표에게 한나라당을 버릴 수 있는 정치적인 명분이 확보된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 후부터 대선 당선 후인 지금까지 이명박당선자와 박 전 대표가 독대한 것은 한차례 정도밖에 없을만큼 서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큰 벽을 갖고 있다.

가장 큰 벽은 역시 이명박 당선자가 가지고 있는 많은 부정부패비리관련 의혹들이다. 대선에서 이기긴 했지만 이 당선자가 가진 의혹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만약 이번 이명박특검에서 BBK뿐만이 아니라 도곡동 땅소유 문제, DAS와 상암동 DMC와 관련해서 단 한점의 의혹이라도 사실로 판명난다면 박 전 대표로서는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당선자의 대통령직 진퇴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보다도 역사와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했던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당선자의 불법비리를 감싸안고 5년을 버틸 것인가? 아버지 박정희대통령의 유업을 계승하겠다는 그가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결코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이런 명분속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강력하고 선명한 야당, 새로운 야당을 표방하고 나선다면 이명박과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카리스마를 갖춘 강력한 야당대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정치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종납 기자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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