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토사구팽,불탄 숭례문과 박종웅 전 의원

  • 등록 2008.02.14 2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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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고 있는 숭례문
첫번째-숭례문 개방과 불탄 숭례문

참 가슴치며 통탄할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600년 조선 역사를 간직해온 국보1호 숭례문이 불난지 5시간만에 완전히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 1398년 건축돼 임진왜란과 6,25전쟁속에서도 웅장한 자태를 뽐냈던 우리의 자존심이었다.

이날 정치권 인사들을 대동하고 잿더미가 된 숭례문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는 “3-4년이면 다시 복원할 수 있다는데 문제는 국민들의 가슴이 아플 것”이라며 걱정스러움을 표시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숭례문 화재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숭례문을 일반인에 개방하고 시민들이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게 했다. 화려한 개방식때 이시장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고 종도 치고 북도 두드리면 자신의 업적임을 대외에 널리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숭례문 개방이라는 획기적인 조치에 버금가는 안전관리 대책은 전혀 세워두지 않았다는 따끔한 지적을 피할 길이 없다.

이 당선자는 후일 그의 자서전에서 "숭례문 개방은 매우 뜻 깊은 일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숭례문은 어느 누구에게도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숭례문이 근 1세기만에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자화자찬했지만 이번 대화재로 완전히 소실된 숭례문에 대해 "국민의 성금으로 다시 복원하자"고 말할 뿐 자신은 최소한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이처럼 이 당선자는 그간 정치든 경제든 밀어붙이면 된다는 불도저식 지도력을 행사해 왔다. 최근 인수위의 밀어붙이기식 활동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도 우연이 아닌 듯 하다.

결국 달면 삼키고 쓰면 내팽개치는 그의 행태속에서 이 역사적인 숭례문도 이제 불타 없어짐으로서 이명박 당선자로부터 결국 토사구팽된 것이 아닌가?
 
- 공천배제설에 항의하고 있는 박종웅 전 의원
두번째-YS지지와 최측근공천 배제


박종웅 전 의원
한나라당은 공천을 신청한 사람 중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해 공직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25명에 대해 입당 보류 조치를 취했다. 이 중 역시 입당보류자로 분류된 박종웅 전 의원은 12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는 대오각성하라"며 강력히 항의, 입당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박 전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때 한나라당 공천탈락에 반발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YS의 영원한 대변인으로서 지난 대선때 전직대통령인 YS가 이명박 지지선언을 하는 등 당선에 지대한 공로가 있고 그 자신 또한 한나라당 탈당전력을 상쇄시키기 위해 민주화세력의 집단지지를 이끌어냈는가 하면 중앙 선대위부위원장과 민주연대21을 이끌며 공작정치 저지투쟁과 이회창후보 출마저지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은 온천하가 다 아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YS의 팔순 축하연에 참석해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여러가지로 어려울 때마다 격려를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고 박 전 의원의 지지선언에도 고마움을 표시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의 주장처럼 어려울 때 도움을 줬으면 응당 대가를 받는 것은 마땅한 인지상정이다. 박 전 의원은 요구할 자격도 있고 한나라당은 대가를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최근 YS는 차남 김현철씨 총선불출마를 감내하면서까지 YS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박 전 의원에 대한 공천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박 전 의원의 주장처럼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 화합과 민족 통합의 길을 열어야 할 엄청난 책무를 진 정당으로서 자신의 공천배제 운운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민주화세력의 뿌리인 YS를 배제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명박당선자는 이당선자를 위해 열심히 뛴 YS의 영원한 대변인 박종웅 전 의원을 공천배제시킴으로서 역시 달면 삼키고 쓰면 뺕는 정치행태를 계속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종납 기자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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