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이야기 때문인지 몰라도 왠지 일년새 주름도 늘고, 피부 탄력도 떨어져 급격히 나이 들어 보이는 자신의 얼굴 때문에 속이 상해 남편에게 하소연까지 하게 되었다. 이 씨의 성화에 결국 남편은 속만 상해하지 말고 이참에 적극적으로 주름 관리를 하는 곳에서 치료라도 받아보라고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고, 며칠 뒤 지인들의 추천으로 주름 관리 전문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이 되면 세안 후 피부 당김을 겪는 이들이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피부 속 피지 분비량이 줄어들고, 건조해진 날씨에 피부 수분을 뺏기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흔히들 피부 타입을 건성, 복합성, 지성으로 쉽게 구분하는데, 아무리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라 하더라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세안 후 피부 당김을 경험하게 된다. 피부 건조 현상은 피부 속 수분 부족뿐 아니라 피부의 탄력과 회복력 등에도 관련이 있다. 건조한 피부 상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피부 겉 표면이 거칠어지고 푸석푸석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 속 탄력과 재생력을 돕는 영양물질들에도 영향을 끼쳐 피부결이나 주름, 안색 등 피부 전반적인 상태를 악화시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건조해진 환경으로 인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에는 우선 체내 수분부터 충분히 보급해주어야 한다.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에 빨래를 널어 적정 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술, 커피, 차, 음료수는 소변으로 수분 배출을 유도해 체내 수분량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카페인 음료와 술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보습력이 강한 아이크림, 수분크림 등의 제품을 이용해 꾸준히 피부 관리를 해주도록 하고, 보습팩과 마사지 등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좋다. 건조해진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클렌징과 각질제거가 필수다. 세정력이 강한비누 대신 보습성분이 들어가 있는 피부에 맞는 세안제를 사용해 화장 등의 노폐물을 깨끗이 닦아내 주어야 한다. 세안 시 물의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지방분이 많이 씻겨져 나가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온도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얗게 일어나는 피부를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는 각질을 오래 방치해두면 잔주름과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고 세안을 하더라도 깨끗하게 모공 속까지 씻겨지지 않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게 된다. 주기적으로 따뜻한 스팀 타올을 이용해 각질을 잘 부풀리고 모공을 열어주어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분한 수분 보충이나 보습 화장품 사용만으로도 피부 건조 증상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만약 이러한 생활관리에도 피부 당김이 심하고, 가려움증을 느끼거나 이미 주름과 기미 등의 피부 노화 단계까지 이르렀다면 전문적인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이미 피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는 피부 회복이 더디거나 트러블 자국이나 주름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피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방 피부 치료는 인공적인 약물이나 수술이 아니라 피부 자생력과 회복력을 도와주는 침치료를 통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찾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피부는 가는 세월과 주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수시로 변화를 겪게 되는데, 꾸준한 피부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는 피부 탄력과 모공, 피부 잡티 등을 예방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