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따분해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외워요”, “주제가 뭔지, 표현법이 뭔지 매일 따지기만 해요” 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이런 답변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러나 예외는 있다. 실제 청소년들에게 입시, 점수 따기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그저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마음대로 표현하고 즐기게 했더니 전혀 예상 밖의 반응이 나왔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시를 통해 랩으로, 짧은 연극으로, 음악과 자막을 넣어 뮤직비디오로, 게임으로 만들기도 했다. 모처럼 청소년들이 시로 인해 까르르 웃었고 감동의 바다에 푹 빠졌다. 바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약 385개 중·고교, 청소년단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진행됐던 청소년시낭송축제를 통해 벌어진 일이다. 이 의미 있는 축제가 다시 열린다.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된 2012 청소년시낭송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전라북고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태우)가 주관해 열린다. 접수 유형은 크게 학교(단체) 차원에서 여는 시낭송축제, 학급별(소규모) 시낭송 수업, 지역 단체(학교) 연합 축제등 세 가지이다. 선정된 학교(단체)에는 축제에 대해서는 최대 90만원까지, 학급별(소규모) 수업은 최대 40만원까지, 지역 단체(학교) 연합 축제는 최대 200만원까지 예산지원이 가능하며 후원출판사에서는 각 참여선정 단체(학교)에 40여권의 책을 선물로 보내준다. 최종 참가자로 결정된 학교(단체)는 6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자체적으로 소속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시읽기가 중심이 되는 축제를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 열면 된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며 전국 중·고교 및 청소년단체(지도교사)라면 누구나 다 가능하다. 5월 23일 마감하며, 최종 참가학교(단체)는 소정의 심의를 거쳐 6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1월 말에는 전주에서 청소년시낭송 UCC 인기작품, 우수참여단체 등을 대상으로 해 기념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