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카지’는 ‘라카지오폴’이라는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앨빈이 갓 스무 살이 된 아들 장미셀의 결혼발표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장미셀의 애인 안느의 아버지 에두아르 딩동은 게이의 존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극보수주의 정치인이고 장미셀은 결혼을 위해 엄마 앨빈의 존재를 감추려한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고, 그리고 전설적인 여가수 ‘자자’로 평생을 살아온 앨빈은 아들의 결혼을 위해 남장을 하는 등 사랑하는 아들의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라카지는 이미 80년대 외국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동성애 작품이라서 그동안 한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동성애에 대한 시선이 소극장의 한 코드가 될 정도로 따뜻해졌다”며 “라카지는 남녀노소를 어우르는 보편타당한 스토리다. 작품이 좋고 따뜻하다”고 말했다. |
조형덕 프로듀서, 장소영 음악총감독, 서병구 안무로 주연배우들과 함께 화려한 여장 남자배우들로 구성된 일명 ‘라카지 걸’들이 꾸미는 뮤지컬 ‘라카지’는 9월 4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