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신성수 기자] 포항시 남구 상대동 하수처리장 일원에 조성된 뱃머리마을 꽃밭 준공을 기념하는 ‘포항 꽃잔치’의 개막행사가 13일 열렸다.
연일 이어지던 꽃샘추위가 모처럼 풀린 지난 주말 뱃머리마을 일원은 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2천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개막행사는 박승호 시장을 비롯해 장복덕 시의회 부의장, 포항상공회의소회장, 포항남부경찰서장, 포항남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1사단의 군악연주를 시작으로 관내 유치원생들의 감사발표와 재롱 한마당, 개막 테이프 컷팅, 꽃길 함께 걷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외에도 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행사장 내 조경수․꽃묘․야생화․농특산물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시장들을 개최해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고, 말을 타고 꽃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승마체험코너’는 주말 아이들과 함께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행사장 한편에는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를 마련하고 부추, 미나리, 문어 등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이날 박승호 포항시장은 “도심 내에 위치하고 있으나 하수처리시설이 있고 황량해 시민들이 기피했던 장소가 화사한 꽃밭으로 재탄생됐다”며 “행사가 끝나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뱃머리마을 꽃밭은 하수종말처리장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하수처리장 일원 36,000㎡의 면적에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목을 식재하고 산책로 조성, 생태연못 등을 설치해 사계절 내내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다.
시는 봄꽃을 테마로 하는 ‘포항 꽃잔치’를 오는 21일까지 진행해 뱃머리마을 꽃밭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