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대구시가 13일부터 16일 까지 개최한 제12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오味 ( 미 ) 와 함께 즐기는 맛의 향연’이라는 슬로건 아래 누들특별관을 비롯한 12개의 음식전문전시관과 경연대회, 누른국수 만들기 체험, 무료시식, 누들로드 맛투어 등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동시 개최한 제13회 대구국제식품전과 공동 입장으로 전시기간 내내 관람인파( 6만 여명 )가 붐볐다.
세계인의 누들이야기와 팔도의 국수이야기를 담은 누들 특별관에서는 일제강점기시대 제면기계를 가장 먼저 도입한 대구의 식품산업을 80년 전통의 풍국면, 삼성상회 별표국수, 소표 국수를 갤러리로 전시해 대구사람들의 각별한 국수사랑의 역사를 보여줬다.
지역특산물 연요리특별관에는 대구시와 (사)한국조리사회대구지회가 지역대표 정찬음식으로 개발한 대구연근밥상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으며, 달서구 유빈문화원에서도 웰빙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연근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요리를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달성군 음식업주로 구성된 사찰음식연구회의 사찰음식전시관, (사)명전예다원의 아카시아, 잣, 다시마 등 진기한 효소액과 이를 활용한 산야초절임 발효음식전시관, 청운다례원의 사계절 시절음식 전시관은 전통음식 매니아들만 아니라 신세대 관람객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또 건강과 웰빙을 주제로 한 계명문화대학의 한방요리, 대구경북영양사회의 힐링푸드, 학교급식조리사회와 사회복지법인 향뜰 어린이집의 어린이 요리와 디톡스 요리, 핀외식연구소의 대구10味 전시 등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볼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정보가 넘쳐나는 행사였다는 평가다.
5개 분야 7개 분과 부문의 요리경연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413명의 조리계열 학도와 일반인이 참여해 행사기간 내내 열띤 경연으로 긴장감 있게 진행됐으며, 단체요리부문에서 윤태원외 6명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총 26명이 본상을 수상했다. 행사 마지막 날에 열린 ‘제5회 음식업소 친절시연대회’도 음식업소 종사자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배우들이 역할극을 통해 손님의 입장이 되어보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관람객에게 웃음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금상 달성군 현풍휴게소)
이 밖에도 쿠킹쇼, 다도체험, 누른국수 만들기 체험, 누른국수․동네빵집 무료시식, 음식한마당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박람회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사)한국외식업 대구시지회가 대구근대골목, 육신사, 누들맛집 투어코스를 개발해 사전 신청한 박람회 참관객 640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7개의 관광안내소를 통해 7월 초까지 대구10 ( 미 )味 스탬프관광으로 이어져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대구국제식품전에 중국과 일본의 식품업체들도 다수 참가하여 자사의 식품들을 선 보이며 방문한 한국인의 입맛에 어떤지를 물어 보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열심이었다.
2002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구음식관광박람회는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올해도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제갈창균 회장을 비롯한 13명의 전국 시․도 외식업지회장이 대거 참관했으며, 울산 등 일부시도에서는 외식업주들의 단체관람과 들안길 우수외식업지구 성공 사례담 청취 등 지역 외식업의 발전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구시 여희광 행정부시장은 “대구는 음식문화가 발전할 기반이 잘 갖추어진 도시이다. 앞으로 음식박람회를 통해 지역 음식관광과 시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며 “올해 음식박람회와 대구국제식품전의 성공적 동시 개최를 거울삼아 음식문화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담당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