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혁시민연대(대표 김강원, www.cnmr.kr)는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MBC가 현대증권, E&B스타즈, 마이에셋과 체결한 한·중 드라마 펀드의 부실운영과 자금 유용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그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2007년 5월 최문순 전 사장 재임 당시 MBC는 현대증권, 드라마 제작사인 E&B스타즈(대표 이태형)와 함께 드라마 3편에 대한 투자업무 협약서를 체결하고, ‘MBC-E&B 한류 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통해 60억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하여 드라마 제작에 지원한 바 있다. 이 60억원의 펀드는 장나라, 여문락 주연의 ‘굿모닝 상하이’, ‘사랑공감’, ‘종착역’ 등 3편의 드라마 제작에 지원되어 약 20%의 수익률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2007년 6월 29일 국내 최대인 120억원 규모로 조성된 한류사모 2차 펀드는 2007년 6월과 9월 방송된 ‘신 현모양처’, ‘겨울새’ 등 단 두 편에만 제작비가 지원되었으며, 최문순 전 사장이 펀드 투자자금을 투자하여 제작한다고 발표했던 6편 가운데 ‘패션차이나’, ‘예감’, ‘청춘이여 굿바이’ 등의 드라마는 착수도 하지 못한 채 적자로 펀드 원금을 다 날려버린 상태라고 한다. 당시 중국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내 제작과 배급 노하우를 내세우며 MBC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E&B스타즈는 한·중 합작 드라마 3편을 제작하겠다고 협약을 맺었지만 사업부진으로 이미 회사 문을 닫은 상태이다. E&B스타즈의 이태형 사장은 드라마 제작지원에 사용될 펀드 투자자금 중 28억여원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E&B스타즈의 분식회계를 통해 약 30억여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지만 MBC는 현대증권에 기한 연장 각서를 써주며 이 문제를 덮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대증권은 얼마전 MBC에 내용증명을 보내어 ‘한·중 합작 드라마 펀드’에 대한 계약 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촉구했지만 엄기영 사장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중 합작 드라마 펀드의 운용기간은 2010년 3월 31일까지이다. 한편, 현대증권은 지난 4월, 투자 실패의 책임을 물어 이 펀드 담당임원을 문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BC는 120억원 중 일부가 ‘신 현모양처’, ‘겨울새’ 단 두 편에만 제작지원 되고, 나머지 돈의 행방이 묘연하는 등 이에 대한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는데도 별다른 해명도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결국 MBC 경영진은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방송개혁시민연대는 한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투자금액 중 드라마 제작지원에 사용되지 않은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투자자금의 행방에 대해 MBC와 방송문화진흥회는 그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며, 또한 검찰은 이 의혹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여 횡령 및 비자금설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