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희(趙民熙)는 경술국적 중 한 사람이며 이완용의 처남이다. 1885년 경과증광별시(慶科增廣別試) 문과(文科)에 급제(及第)한 뒤 평안남도관찰사, 평안북도관찰사(1899년)와 주불공사(1901년), 주미공사, 주일공사(1904년)를 지냈다. 1907년 평리원 재판장(平理院 裁判長)에 임명되어 헤이그 특사 사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경술늑약(庚戌勒約) 늑결(勒結) 당시에는 고조 광무제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승녕부 총관(承寧府 總管)을 맡고 있었다. 1910년 경술늑약에 세운 공을 인정받아 일본으로부터 훈1등 자작(子爵)의 작위와 은사금(恩賜金)을 받았고, 1916년 중추원 고문(中樞院 顧問)에, 1921년 중추원 개편 때는 참의(參議)로 임명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