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50대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 커,

2012.09.26 11:50:28

이번 대선도 세대간 대결 가능성 높아

야권 대선 주자들인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바라는 것은 박근혜의 지지율 확장성을 경계하고 지금과 같은 고착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일 것이다. 이번 대선에 나설 유권자는 4천만 명을 상회한다. 이중에서 70%만 투표에 참가해도 최소한 2천8백만 명 이상이 투표소에 가야 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3천여만 명 이상이 투표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1천 5백만 표 안팎에서 대선의 승부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지금은 대선 초반전이다. 문재인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지 이제 일주일 정도가 지났고 안철수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이제 닷새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후발 주자들의 프리미엄일 것이다. 자고나면 매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다자 대결, 양자 대결을 가상하고 각각 자료를 발표한다. 매일 발표하는 여론조사는 하루하루 여론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도 있지만 전체 유권자수 4천만여명 중에서 고작 800명, 1000명, 1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 뒷치락 한다고 하는 각종 여론조사가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신뢰성이 있는지는 생각 해 볼 문제다.

 

현재의 여론조사는 일반적인 선호도 조사의 형식을 띄고 있고 또한 응답율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적극지지층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한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번 대선의 키는 40대와 50대가 쥐고 있을 것이고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40대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0대 못지않게 50 대의 선택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 된다.

 

2007년 대선에서 50대의 유권자수는 580여만 명이었다. 그러나 2012년 유권자수는 770 만 명에 이른다. 50대에서 180만 명이나 증가했다. 반면에 2007년에 비하여 20대는 약 70여만 명이 줄었고, 30대에서는 40여만 명 가까이 줄었다. 40대에서는 2007년에 비해 약 40여만 명 늘어났지만, 60대 이상에서는 160만 명이나 증가했다. 이를 요약하면 2030에서는 총 110만 여명이 감소한 반면 5060에서는 340만여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40대 에서는 약간의 증가가 있었으니 5060세대는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 이들의 투표율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야당의 적극 투표참여 켐페인이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진보, 좌파의 지식인들은 2030의 적극적인 투표 유도 활동은 매우 극렬하고도 치열하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한다. 2030 투표율 제고에 사활을 걸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하여 투표 마감 시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해외 국민들에게도 있다. 국내 선거전이 혼전상태를 유지하거나 극심한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해외 국민들의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의 투표 성향을 보면 5060 세대의 절대 다수는 보수 후보자를 선호했다. 해외 투표자들에게 있어 이번 대선은 처음이라 함부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이 해외에서 생활 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면 보수성향의 투표권자가 많을 것으로 막연한 추정은 가능하다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선일 까지 아직도 80 여일이 남아 갈 길이 멀기만 한, 대선 초반전에 나타나는 여론조사에 너무 예민하거나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히 지금과 같은 선호도 조사는 인기조사에 불과하여 적극 투표층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12년의 유권자 분포는 5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번 대선에는 그 어느 때 보다 세대 간의 투표율 대결이 승패를 좌우 하게 될 것이다. 특히 5060 세대에서 유권자가 340여만 명이나 증가를 했으니 이들이 과연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울고 웃는 후보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석우영 논설위원 기자 stone62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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