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주한 美대사 스티븐스

  • 등록 2008.08.02 12: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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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스티븐스 인준안 통과 시켜

 
▲ 캐슬린 스티븐스(55) 주한 美대사 지명자 
美상원이 1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캐슬린 스티븐스(55) 주한 美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북핵협상을 주도해온 성 김 전 국무부 한국과장(47)을 6자회담 대사로 지명하고 상원에 인준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스티븐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은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준안 리스트를 제시하고 반대가 있는지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대해 아무런 이의가 제기되지 않아 인준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스티븐스는 지난 1월22일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주한미대사 후보로 지명받아 4월22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으며 이날 상원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9월 버시바우 대사 후임으로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스티븐스 지명자에 대한 표결안이 이처럼 전격 처리되는 것은 그동안 반대 입장을 표해온 브라운백 의원이 지난 31일 반대를 철회한다는 성명을 밝히면서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문제 제기에 앞장서온 브라운백 의원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북ㆍ미 관계 정상화 과정의 핵심적인 요소로 삼아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인준 반대 철회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막후에서 사전 조율을 거친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운백 의원의 성명 발표 직후 상원은 스티븐스 인준안을 즉각 상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2일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스티븐스는 최초의 한국 주재 여성 대사로 미국을 대표해 활동하게 된다.

스티븐스가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5년 충남 부여에서 평화봉사단으로 영어를 가르치러 와 체류하면서다. 2년여 동안 한국에서 근무하던 그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외교관 시험을 치르고 합격해 1978년부터 외교관으로 변신했다.

스티븐스는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선임 고문 직책을 갖고 있다. 힐 차관보 밑에서 수석 부차관보로 한반도 문제를 다뤘다.

그는 유창한 한국말에다 김치 담그는 방법을 알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 지한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이혼했지만 한국에서 근무할 때 만난 한국인 남편과 사이에 낳은 아들이 있다.

스티븐스는 심은경이란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한국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 외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6자회담 대사로 지명된 성 김 전 과장은 초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펜실베이니아대학 졸업후 검사로 활동하다 외교관으로 전직한 한국통으로, 한국이름은 김성용이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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