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망초(대표 박선영),제3회 북한인권상 수상

2020.10.03 14:08:37

(사)물망초, 한변(한반도 통일과 인권을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 김태훈 변호사)이 주최하는 제3회 북한인권상 수상자로 선정

  지난 달 28일 서울 지방 변호사 회관에서 세계 최악의 인권 열악국, 김정은의 북조선에 대해 인권을 거론하고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단체, (사)물망초(대표 박선영)가 한변(한반도 통일과 인권을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 김태훈 변호사)이 주최하는 3회 북한인권상 수상자로 선정 되었다.

세계 최악의 인권 열악국 이라는 것은 세계 최고의 악한이 통치하는 곳이라는 것과 동의어 일 것이다.

북조선의 김정은 좋은 쪽에서 1등을 하지 않고 나쁜 쪽에서 세계에서 1등을 할까?


다음은 박선영 물망초 대표가 제3회 북한인권상을  수상하고 밝힌 소감문이다.

            <(사)물망초 박선영 대표가 한변 김태훈 변화사로 부터 제3회 북한인권상을 수상하고 있다.>

                       < 제3회 북한인권상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는 (사)물망초 박선영 대표>

먼저 한반도 통일과 인권을 위한 변호사 모임, 한변의 창립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요즘처럼 법치주의가 파괴되고, 자유민주주의가 실종되고, 국가가 국가이기를포기한 상황에서 저는 가끔 생각해 봅니다.

    

우리 사회에 한변이 없었다면 작금의 이 현실은 훨씬 더 끔찍하게,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악화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한변의 변호사님들과 대표이신 김태훈 변호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 물망초를 제3회 북한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우리 물망초의 어깨가 더 무거워집니다. 막중한 책임감에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우리 물망초는 20125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는 작고 보잘 것 없는 NGO입니다.

 

물망초라는 꽃 자체가 아주 작고 볼품없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사라져가는 꽃 물망초는 forget me not,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신산했던 우리 근현대사 속에서 역사의 수레바퀴에 올라타지 못 하고 버려지고 잊혀진 분들, 지금도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분들을 이제라도, 기억하고, 늦었지만 그분들을 돕는 일을 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면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이라도 해보자, 라는 작은 생각에서 100여 분의 평범한 분들이 모여 시작한 것이 바로 사단법인 물망초입니다.

 

그리고 시작한 일이 지금, 여기, 우리 곁에 와 있는 탈북자들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물망초학교를 만들고, 물망초치과를 개원하고, 물망초열린학교도 만들고, pre-college열고, 탈북대학생들에게 꽃망울 장학금도 주고, 미국으로 유학도 보냈습니다.

 

동시에 끔찍한 북한인권의 실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물망초인권연구소를 만들었고,물망초 전쟁범죄연구소와 도서출판 물망초도 설립했습니다. 세계최악의 인권탄압국가가 바로 우리 동족이 살고 있는 북한, 헌법상 대한민국 영토인 북조선입니다.

 

그리고 그 인권실태를 온 몸으로 증언해 주는 탈북자들 수 십 만 명이 국내외에 존재합니다.

일단 우리 곁에 찾아온, 미리 온 통일세대인 탈북자들을 돕고 그들의 존재를 알리면서

동시에 물망초가 더 깊이 열정을 쏟은 분야가 바로 국군포로 문제입니다.

 

1994, 조창호 소위가 서해바다를 통해 탈북해 왔습니다.

며칠 전,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총살되고 소각된 바로 그 바다를 통해 조창호 소위가 배를 타고 탈북해 온 이후 80분의 국군포로분들이 우리곁으로 탈북해오셨습니다.

 

그러나 국민은 잘 모릅니다. 정부가 애써서 이분들의 존재를 가리고 있습니다.

활동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 90세인 이분들은 매년 외롭고 쓸쓸하게 이승을 떠나가고 계십니다.

 

지금 생존해 계신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들은 겨우 22. 일본군 위안부들에게는 숱한 돈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6·25 전쟁이 나자 조국을 수호하겠다고 책가방을 벗어 던지고 전쟁터로 나갔다가 인민군과 중공군의 포로가 되었던 분들은 기억조차 하려들지 않습니다.

이분들은 조국이 구해주리라 생각하며 기다리다 못 해 50여 년이 지나서야 70세라는 나이의 노구를 이끌고 스스로 조국을 찾아 탈북해 오셨습니다. 이분들은 적지를 살아 돌아온 영웅들이십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는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이 없습니다. 무관심과 냉대뿐입니다.

 

이분들을 위해서 물망초는 국군포로신고센터와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포로문제는 국내법만이 아니라 국제법에 따라서도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2015,ICC에 제소도 했습니다. 국내법원에도 어르신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시도록 도와드렸습니다. 물망초 임직원 중에는 변호사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분들이 물망초변호인단을 구성하고 헌신적으로 법리를 개발하며 소송을 수행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물망초 변호인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렵게, 5년 만에 어르신 두 분이 모두 승소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추심을 완료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법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법은 정권유지의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검찰도 법원도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땅에 상상할 수도 없는 반국가적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 큰 자리를 차지하고 나라를 결단내고 있습니다. 한 번도 가지 않은 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겠답니다.

국민을 총살하고 소각해 버려도 생명 존중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는 정부입니다.

 

우리 물망초는 앞으로도 국제규범에 맞는 인권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그 길 위에 함께 서 계시는 5천 여 명의 물망초회원님들이 우리의 영원한 길동무이자 동반이십니다.

 

                       <(사)물망초 박선영 대표가 제3회 북한인권상 수상하고 관계자들과>

오늘의 이 상은 우리 물망초 회원님들이 받으셔야 할 상입니다.

앞으로 우리 물망초가 나아가야 할 그 길에 이사님, 감사님, 위원님들, 특히 물망초변호인단 소속 법률가들께서 앞으로도 온갖 험한 일들을 맡아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끝으로 박봉에 격무를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우리 간사들한테 각별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다시 한 번 한변의 창립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 땅에 참된 평화와 진정한 인권, 찬란한 통일이 자리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9. 28. 물망초 이사장 박 선영

정성환 기자 jsh-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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