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대구에서 차기총선참패를 막기 위해서는 “당 환골탈태를 조건으로 박 전 대표가 당을 진두지원 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13일에도 “지금 선거가 어렵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적극 지원해야 하며, 지원 강도는 강하면 강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국민이 "저 정도면 한나라당에 기대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도록 바뀌어야 한다"며 당의 전면쇄신을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이번 재·보선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과 29일 춘천과 강릉에서 각각 열린 당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 행사에 고문 자격으로 참석할 당시 한나라당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다. 일부에선 박 전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여론이 제기된 이후 "4.27 재보선은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측근은 "대통령 선거까지 20개월 이상 남아 있다. 자칫 나섰다가 국민이 박 전 대표에게 "피로감"이라도 느끼면 위험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