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한나라당의 예비 대권 주자들인 박근혜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가 각각 유럽과 미국 등을 돌며 사실상 해외에서의 대권행보에 나선다. 가장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7박8일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볼티모어, 워싱턴 등의 방문길에 나서 대권주자로서 이미지 알리기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 기간 세계적 명문 사학인 하버드대학에서 도시경영 전략을 강의하고 22일에는 미국 정치의 본산인 워싱턴을 방문해 주요 지도자들과 교류한다. 또 미국상공회의소를 찾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등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데 이어 존 햄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과 만나 한반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문수 지사 역시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미국 뉴욕,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등을 돌며 5개 기업과 2억1천200만달러 규모의 경기도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특히 19일 뉴욕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 초청으로 한반도의 미래, 김정일 이후 북한체제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한미우호협력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블룸버그 통신사와의 인터뷰도 계획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이지만 오는 28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를 방문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의 방문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박 전 대표의 이번 유럽행이 예비 대권주자로서 외교.안보관의 일단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에 동행하는 측근들은 “유력주자들이 외교 무대에 등장해 정치 지도자로서 외교적 역량을 보여주면 국내에서도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