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에서 20년 텃밭인 분당을과 여당 텃밭이었던 강원도지사 마저 빼앗기면서 안상수 대표를 비롯 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미 당내 소장파들은 분당을에서의 패배로 인해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의 전패가 불을 보듯 뻔해 조기전당대회 등 지도부 개편을 요구하고 있었다. 당내에서는 당의 근본적인 환골탈태를 위해 일단 비대위 체제로 가겠지만 빠른 시간내에 전당대회를 치러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추락한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당 간판 0순위로 유력한 차기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레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친박 진영의 한 중진도 “당에 대안이 없지 않느냐. 박 전 대표 중심으로 가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지도체제개편을 염두에 두고 최근 친박계 의원들과 교분을 나누고 있어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친박의원은 “홍 최고위원이 당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 당 이미지 쇄신에도, 박 전 대표의 대선 구도에도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의 당 대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김 원내대표의 경우 친박진영이 비호감 입장을 취하고 있고 원 총장의 경우 이번 선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