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에서는 문 이사장이 사실상 정치참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3일 문 이사장은 한 포럼 창립대회에서 "4.27재보선 승리는 진보개혁진영이 잘해서 얻은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며 "그런만큼 진보개혁 진영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또 최근 일부 여권인사들이 4·27 재보선 결과가 정권 심판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준엄한 국민들의 심판이고 야권 연대 단일화 성과도 충분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에는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답변하기 난감하다"고 말하며 "나라의 위기감이 큰 만큼 이런저런 가능성을 찾고 있는데 나도 압박을 받을 것", "청와대 수석 시절에도 정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세론이 막강하지만 우리 쪽도 분열되지 않고 좋은 선수를 만들어 내고 최대한의 경쟁을 갖도록 참여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문 이사장의 대선후보 가능성에 대해 ‘여야를 떠나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는 평가도 있고 ‘박근혜 대세론을 깰 만한 사람은 그 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등 대선이 다가올수록 그의 정치참여를 고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