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남경필, 정두언, 정태근, 구상찬, 권영진, 김성식 의원은 안상수 대표 등 최고위원회의가 의결한 비대위 구성안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비주류는 지난 해 6월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도 당시 김무성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한 사례를 들어 당연히 황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안상수 대표 등이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대행하도록 한 당헌을 무시한 채, 특정 계파 중심의 비대위에 당 대표 기능과 최고위원회의 역할을 부여했다”며 “비대위 구성은 무효”라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헌에 따라 원내대표인 내가 당무 등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정의화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 "비대위 구성은 최고위의 권한"이라며 "당헌당규에 충실한 것이 옳다"고 번복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8일 황 원내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등이 회동을 갖고 오는11일 비대위 재구성 등을 놓고 의총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구성된 비대위는 정의화 비대위원장을 비롯 비대위원으로 당연직으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친이계 원유철·박순자·차명진·윤진식 의원과 정용화 당협위원장, 친박계 김성조·김학송·김선동, 중립 소장파 김성식 의원, 정몽준계 신영수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정치권에서는 “친이계 충성파로 알려진 정의화 비대위원장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같은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