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홍-오는 당내외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리더십 확립차원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며 과감히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7.4 전당대회에서 상당수 친박진영의 지지로 대표를 꿰찼지만 당직인사에서 친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파인사를 심는데 성공했다. 친박계에서는 ‘속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홍 대표가 친이,친박계의 눈치를 보지않고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강행 방침에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도 반발하고 나섰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한 상태이지만 강행의지는 확고하다. 한나라당입장에서는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과 직결되는 중요한 투표이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당이 참패할 수 있다는 점, 성공한다고 해도 이는 오 시장 개인의 영광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승리하면 총선ㆍ대선 국면에서 훨씬 유리한 지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결국 홍 대표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으로 홍-오 두사람이 각각 ‘당직인사’와 ‘찬반투표’를 통해 홍 대표는 ‘홍준표식 정치’라는 정치적 입지 강화가 가능해졌고 오 시장은 민주당에 빼앗긴 시정주도권을 가짐은 물론 향후 자신의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이 마련하는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오가 던진 정치적 승부수가 실패할 경우 당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지만 성공할 경우 지리멸렬해진 한나라당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얻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