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연일 박근혜 대세론을 언급하며 박 전 대표에 힘을 보태자 당내 다른 주자들이 속을 앓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4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복지나 서민에 대한 정책만 강화하면 박근혜 대세론은 (2007년의)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가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현재 추세로는 박 전 대표가 방해만 없다면 한나라당 후보가 되는 게 확실하다. YS, DJ 때와 같은 그런 일방적인 경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여권에선 홍 대표가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볼 때 박 전 대표 이외에 다른 사람이 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김정권 사무총장은 2011년 지금 시점에서 예상되는 대세론을 말하는 것이지 2012년의 상황까지 예단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홍 대표의 박 대세론 발언에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공연히 전선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은 "지금 박근혜 대세론을 부정하기 힘든데, 홍 대표를 비판해 봐야 싸움만 나고 이득 될 게 없다. 침묵이 최고"라고 했다. 정몽준 전 대표 측은 "홍 대표가 박 전 대표를 실제로 돕는 것이 아니고 그가 말한다고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며 그러나 홍 대표가 노골적으로 박 전 대표를 편들고 조직적 지원을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홍 대표의 박 전 대표 지지 발언이 자꾸 누적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홍 대표 체제에선 대선후보 경선을 못 치르겠다"는 집단적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 전 대표와 오 시장,김 지사가 각종 현안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연대를 강화,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3자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잇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3자 연대가 현실화될 경우 박 대세론을 위협할 수도 잇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