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로 알려진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22일 출간된 <강남좌파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인물과 사상사)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특히 ‘침묵의 정치’ ‘외모 자본’ 등을 박 전 대표의 특징으로 정의한 강 교수는 ‘말 좀 하라’는 언론계와 정치권의 요구와 권고가 쏟아지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해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한국의 정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현재 박 전 대표의 인기는 강남 좌파의 위선에 대한 반작용에 따른 결과로 그의 이미지는 신뢰, 헌신, 애국심 등으로 대표되면서 이 위선의 대척점에 있기 대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강 교수는 “정치를 혐오하고 저주하는 사람들은 이념이니 정책이니 이슈니 하는 것에 무관심한 것은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신의를 저버리는 걸 밥 먹듯이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에 당원투표엔 앞섰으나 여론조사에 뒤져 경선에 졌지만 깨끗이 승복했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것에 많은 점수를 얻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강 교수는 “박사모같은 열정적 지지자를 많이 가진 박 전 대표에겐 아집과 함정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축복이자 저주고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노무현 정부 때의 386을 비롯, 문국현, 유시민, 손학규, 문재인 등 차기 야권 주자들을 강남좌파로 분류하고 박근혜, 오세훈 등 여권 주자를 강남우파로 규정했다. 강준만 교수는〈김영삼 이데올로기〉〈전라도 죽이기〉〈김대중 죽이기〉란 책을 출간하면서부터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정치평론가로, 미국 위스콘신대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전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심리학부(신문방송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