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영남 물갈이론이 대두된 가운데 “바꿔야 산다‘는 주장과 ’함부로 못 바꾼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주호영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예년의 공천비율로 봤을 때 40%정도 물갈이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자기희생을 통해서 당의 발전과 총선·대선 승리로 가는 길에 많은 의원들이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유도하고 있다. 김용태 기획위원장도 "특정지역에서 당 지지도 보다 현역의원이 지지도가 낮다면 공천에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영남권을 겨냥한 듯 한 주장도 내놨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주성영 위원장도 “지금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을 나빠진 바닥 민심 안에서 치러야 하는만큼 세대교체와 물갈이가 중요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상당한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산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 의원은 "정치적 경륜이 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중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중진 역할론"을 앞세워 총선 물갈이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대구지역의 4선인 친박의 박종근 의원도 "다선(多選)이 무슨 죄인이냐? 기준도 없고 명분도 없이 물갈이만 떠들어대는데, 정치도의상 어긋나는 이야기다."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영남권은 한나라당 지지도가 대단히 높아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전 대표 한 사람 외에 없을 것"이라며 "당지지도가 낮은 수도권은 다 살고, 영남권은 다 죽으라는 무책임한 얘기 아닌가"라고 반론했다. 영남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소속 의원 3분의 1이 넘는 62명이 지역구를 두고 있고 이중 3선 이상 중진 의원만 19명이나 돼 가장 많은 물갈이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