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당"이라며 "그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도 관례대로 충청과 호남 지역에 한 명씩 임명해야 한다“며 직접 호남권 배려를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동서리서치의 7월 정기조사 결과, 박 전 대표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23.3%로 14%를 얻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비해서도 우위를 점하는 등 호남권의 박 전 대표에 대한 애정도 만만찮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의 차기총선 광주출마를 전해듣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이 의원에게 “꼭 당선돼라”고 이례적으로 직접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박 전 대표 주변 인물 중에서도 이 의원 외에도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의원과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두 서강대 교수 등 호남권 인사가 있고 자주 만나는 정책자문단에도 호남 출신 인사들을 배려하는 등 호남에 대한 애정은 식지않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호남껴안기’는 지난 2004년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첫 호남 방문 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해 사과했고 DJ로부터 ‘동서화합의 적임자’라는 화답을 받은 이후부터 본격화되었다. 이후 집권여당의 지도자로서 가장 많이 호남권을 방문하는 등 호남권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던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 ‘호남껴안기’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