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참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복지 포퓰리즘과 싸워야 한다”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지 않는 ‘지속가능한 복지’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복지로 구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오늘의 제 결정이 이 나라의 지속가능한 복지와 참된 민주주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고 해도 후회는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밝힌 오 시장이 밝힌 사퇴의 조건은 투표율이 33.3%에 못 미쳐 투표함을 열지 못하는 경우와 투표율을 넘겨 개표를 해도 선별적 무상급식안이 채택되지 못할 경우 모두 해당된다. 오 시장의 최후 배수진을 놓고 야당은 “더이상 악어의 눈물에 속지 않겠다‘며 격렬한 비난을 했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비난에 나섰다. 그러나 전면 무상급식 반대와 투표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진영에선 오 시장이 시장직까지 걸었다는 점에서 지지층을 결집시켜 투표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측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복지포퓰리즘과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오 시장의 시장직 유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40%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우파논객인 조갑제 씨도 "1987년 6.29 선언 이후 우파 진영에서는 처음 보는 정치적 승부수"라며 "주민투표 승리시 오 시장은 큰 인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투표불참 의사를 밝힌 한 시민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계획된 정치적 꼼수’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또다른 시민은 “오 시장이 ‘生卽死 死卽生’의 승부수를 던진만큼 의외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