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야권은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 시민사회가 참여해 다음달 17일 ‘민주진보시민통합정당’(가칭)을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1일부터 정강·정책, 당헌·당규 등을 협의하고 늦어도 27일까지는 지도부 구성 등 논의를 마무리짓고 창당준비위를 구성해 다음달 17일까지는 통합정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야권의 한 축인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중심의 새진보통합연대 대표들도 진보통합정당 창당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새롭게 태어나는 진보정당이 2012년 의회권력 교체,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더 길게는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함으로써 우리 국민 모두가 자유와 정의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발빠른 행보와는 달리 한나라당은 10.26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혁명적 수준"의 쇄신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백가쟁명식 논쟁 속에 내년 총선을 앞둔 `공천 물갈이론"이 공론화되면 자중지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유력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대학생과 서민 등 국민들과의 스킨십 늘리기에 나서고 있고 범보수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정치혁명에 가까운 정당개혁을 생각하고 있다”며 신당창당 작업을 서두르는 등 야권의 움직임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