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장관은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추월한 데 대해 "국민이 기존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서 불신과 혐오가 많다는 뜻이며, 박 전 대표도 그런 정치인의 한 명이었으니 많은 국민이 안철수라는 새 대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자격"이란 책에서 “대통령은 이론적 지식과 경험에서 오는 실천적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면서 “시대가 확 바뀌니 새로운 국가운영원리를 찾아내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것을 제시한 지도자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창업에는 성공했지만 수성에는 실패한 지도자가 됐다. 향후 한국 정치의 질곡이 된 독재의 기원이었다는 점에서 큰 문제를 낳았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가지도자로서 매우 뛰어난 자질과 스테이트크래프트를 갖춘 인물이었지만 반정치적·반민주적 리더십과 스테이트크래프트는 오늘날 규범적으로 옳지 못할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패자와 약자 보호 등 국가사회의 절실한 의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이러한 이상을 위해 나름대로 고군분투한 정치인이었지만 대통령직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명확한 인식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전에 박 전 대표에 대해 “품성도 훌륭하고 정치적 훈련도 잘 돼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국정운영 자질은 달라 그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그러나 안철수 원장의 차기 대권출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국정청사진이나 지도자로서의 자질, 국정운영능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