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이 지난해 당 정책위원회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채무불이행자가 최근 5년간 급증해 한해 8000~1만명의 대학생이 신용불량자가 되고 있다. 사회초년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내딛는 첫 발부터 대출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태인데, 저신용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 시 신용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렌탈전당포 ‘바이렌탈’을 운영중인 바이월드시스템 나현채 대표는 “계획성 약한 대출은 저신용자가 되는 지름길이고 심한 경우 사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미래를 위해 대출 시 신용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관리 7계명’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현금단위로 이자 크기 측정은 금물이다 이자에 대해 부자는 이율로 판단하지만, 일반인들은 현금단위로 판단하기 쉽다. 소액 대출은 보통 연이율 10%이하 혹은 39%이하인데, 100만원을 대출하면 연 6%이율 적용 시 월5,000원, 연 39%이율 적용 시 월32,500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현금단위로는 작게 느껴질 수 있어서 쉽게 생각하고 대출을 결정할 수 있지만, 자칫 이율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이는 저신용자가 되는 단초가 된다. 2. 오늘 빈 독은 내일도 빈 독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채를 이용하게 되는 사람들은 월 20~30만원이 되는 사채 이자를 ‘한 두 달만 이용하고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늘 없는 돈이 1~2개월 후 마련되기는 어렵다. 3. 급할수록 한 번 더 생각하라 급전 필요 시 급한 마음에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쉽게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금마련이 쉬울수록 금리가 높거나 불법사채업체일 경우가 많다. 쉬운 결정에서 비롯되는 고통은 전적으로 본인이 감당할 수 밖에 없다. 최대한 발품을 팔고 가능하면 높은 순위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처음부터 쉽게 대부해주는 기관을 이용하면 바로 그 순간 이용한 기관의 신용등급이 본인의 신용등급으로 확정된다. 4. 세밀하게 계획하라 대출 전에 갚을 방법과 기간을 미리 계획하고 최소한의 자금을 빌려야 한다. 무계획적인 대출은 대출 액수를 높이게 되고, 이는 상환기간을 길어지게 만든다. 상환기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내 돈이 모이지 않는다. 빌린 돈은 내 돈이 아니다. 5. ‘무지’가 아닌 ‘무시’를 조심하라 모르면 배워야 한다. 금융지식은 알면 알수록 대우받을 수 있고, 신용이 관리되며, 낮은 금리로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대부기관을 비교하고 금융 정보에 대해 물어볼 만큼 물어봐야 한다. 금융정보에 대한 무지를 해결하고 까다롭게 따져볼수록 합리적인 금리로 대출할 수 있으나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면 사채 이용 등 더 부끄러운 일을 당하기 쉽다. 6.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반대로 상황을 합리화하여 높은 금리사용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신용도는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7. 없으면 쓰지 마라 소비습관을 체크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부채가 있는지 점검 후 필수 외 소비는 과감히 포기해야한다. 스노우볼(snow ball: 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은 투자뿐 아니라 부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른 사람의 소비수준과 자신을 비교해 뒤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흉내 내는 사람들이다. 한편, ‘렌탈전당포’ 개념의 바이렌탈은 본인이 사용중인 물품을 매각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후, 매월 물품 매각가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1년 동안 렌탈비로 지급하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출서비스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필요 없어 저신용자들이 급전을 합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일반 전당포와 달리 자금마련을 위해 매각했던 물건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1년 렌탈 약정 기간이 지나면 본인에게 소유권이 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