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선 3자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무당파의 표심에 귀추가 주목된다. 세 후보의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
'제3세력 전국연합'의 장석창 대표는 20일 무당파의 표심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더타임스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 "후보마다 (지지율이) 비슷비슷한 이유가 각각 장단점이 다 있는 것"이라며 세 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짚었다.
장 대표는 박근혜 후보의 장점으로 "박 후보는 제일 뿌리는 깊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박 후보의 뿌리가 깊다는 것은 어려서부터 아버지 옆에서 정치를 배웠고 지도자의 판단 잘못이 얼마나 타격 주는가를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함부로 이렇게 어떤 정책을 만들 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에 대해 "포퓰리즘은 안 할 것"이라며 "신뢰도 측면에서는 세 후보 중 최고로 좋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 대표는 "박 후보의 단점을 굳이 따지자면 소위 얘기해서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박 후보가 청와대로 시작해서 걸어온 길이 고생을 몰랐던 삶을 살아왔다"며 "실질적으로 직접 사회에서 경험한 측면을 보면서 터득한 건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박 후보가 체감으로 못 느꼈다"고 지적하면서 "그래서 어떻게 보면 '소통이 안 된다'는 이미지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장점이라면 상당히 깨끗하다는 것"이라며 "정신이 깨끗하고,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장 대표는 문 후보의 단점으로 "노무현의 2인자다"라며 "노무현 정부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어떻게 보면 문 후보의 한계점"이라면서 "노무현의 공과 과를 업고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대표는 문 후보의 정치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청와대에서 비서실장만 했다"면서 "바깥세계에서 국회의원 몇일만 하고, 그런 분이 국가를 운영하기에는 미숙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장점으로는 "진취적이고 뭔가 변화를 추구하는 데는 제일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장 대표는 "안 후보는 기득권세력이 없고 일단 그 분은 뭔가 자꾸 연구하고 고민하는 스타일"이라면서 특히 "젊은층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성공적인 기업인의 삶을 살아왔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단점으로는 "문재인 후보보다 더 정치경험이 없고, 출마선언할 때 보니까 자기는 장점이랄지 모르겠지만 기성정치인들이 안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 이유로 "안 후보 옆에 (정치경험이)뿌리깊은 사람이 포진해야한다"며 "그런데 (안 후보 곂에) 뿌리깊은 사람이 없다. 그것도 엄청난 단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그러다보니까 (세 후보마다 장단점들이 다 있어서) 지지율이 비슷비슷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점으로 대통령으로 돼야한다면 아무래도 국민의 신뢰를 받고 뿌리있는 박 후보로 현재로서는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박 후보의 역사관 문제는 모든 사람이 지적하는 사항"이라며 "아버지와 딸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만 대선후보 자격으로서는 정확한 역사관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제3세력 전국연합'은 10월 중에 창립대회를 열고 11월에 공식적으로 대선후보 지지성명을 발표하며 제3세력 무당파의 표심을 움직이기 위해 적극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