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김은정 기자] 최근 서울광장 무료 공연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 개최를 축소, 연기케 한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한다던 고희정(33·여)씨가 공식 사과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생일 고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씨는 “제가 하는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당분간 조용히 개인적인 일만 하며 살겠다”면서 “소중히 지켜줘야 할 사람들의
권리가 쉽게 침해당하는 이런 일들이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던 것인데 제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싸이와 YG엔터테인먼트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모두가 같이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는데 오히려 제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렀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의 시민들에 대한 노력을 존중한다. 단지 그 과정에 이의 제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씨는 “예술가의 인권을 침해하고, 세금 4억여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박 시장을 중앙지검과 인권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과 명예 모두를 가진 재벌 기획사의 재벌 아티스트에 의해, 상대적 무명예술가들은 차별받아야 하느냐"며 YG와 싸이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공연단체 대표들을 만나 "이 정도의 심각한 영향과 상처를 예측했더라면 (싸이 공연)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