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통령이 30일 한국을 방문했다. 우간다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간다 대통령을 만난 것은 '블루오션'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 및 무한한 가능성을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개발협력, 새마을운동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더욱 확대ㆍ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간다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무세베니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으로, 새마을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앞으로 한국과 우간다도 하나하나 협력을 쌓아나가면서 상생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고 이를 위해 우간다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50년 간 이룩한 큰 변화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우간다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우간다 농가공 전략수립 사업 실시를 위한 무상원조 기본약정」을 체결(서명: 윤병세 외교장관/쿠테사 외교장관)했다. 농업분야는 우간다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 정부는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으로서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아프리카와 호혜적 협력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음 주 한-모잠비크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