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논설위원 ] 2년전 공정과 상식이 우리 사회의 큰 화두가 되었다. 그것은 그동안 우리가 불공정함과 비상식에 대한 실망감으로 살아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절실히 바랬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2대 총선을 맞이하게 되어 각당이 경선과 공천을 하면서 또다시 불공정과 비상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공천 탈락한 사람이 두 번이나 국민의힘 중앙당 앞에서 항의 분신을 하고, 경합을 벌이던 지역구에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원점으로 돌린뒤 국민추천제 라는 생소한 타이틀로 국민의힘 공심위가 특정 인사를 낙하산 공천을 했다.
보수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하며 지역에서 표심을 다져온 예비 후보들은 멘붕에 빠졌고 무소속 출마까지도 고려하며 대응책과 단일 후보를 낼것인지 타진하고 있다.
그리고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가 된 대구 중남구에는 이러한 절차마저도 없이 국민의힘 자체 영입 인사로 전 통일부 차관을 17일 밤 공천했다.
민주당도 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수많은 잡음이 있었다. 그리고 특히 대구는 민주당의 열세지역으로 후보들이 힘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중앙당의 관심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민주당 인사들의 불만이다.
TK지역에서 민주당의 교두보와 지지세력 확장이라는 거창한 명제를 매번 내세우지만
대구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나 장애인 비례대표를 배정한 적이 없다.
국민의힘은 대구를 보수의 심장이라며 어려울때마다 와서 지지를 호소하며 자신들의 동력을 충전하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승리를 위해 열세지역 대구에 교두보를 만들어 지지세를 확장하겠다고 선거때마다 떠든다.
하지만 양당은 자신들의 말과는 달리 대구를 홀대한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심을 나타내는 중요한 절차와 과정인데 그러한 것을 무시하고 특정인사를 일방적으로 내려 꽂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못하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대구가 열세지역인 민주당도 자신들의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지역 민주당 인사에게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배정하여 대구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말한 교두보의 시작이고 지지세의 확장의 첫 걸음일것이다.
지금 대구에서는 양당에 대한 실망이 크다. 불공정과 비상식 거기에 지역민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민의를 무시한 정치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