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이같은 당내갈등은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이 마무리 되는 다음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구태스럽게 공천 지분 다툼을 하는 것은 이명박 당선인을 택한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그는 또 선거법 개정 등이 맞물린 이번 총선에서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취임식 등으로 공천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18일 각 정당대표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세를 가지고 밀어서 하는 정치는 과거식"이라고 당내 불협화음에 대해 공천을 둘러싼 지분싸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는 공천 지분을 챙기려 한다는 비판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지분 챙기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민주적이고 공정한 공천요구를 지분 싸움으로 폄하하려는 사고방식부터 버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공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은 오는 24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관계자는 "심사위 구성은 1월 24일을 목표로 안을 준비하고 강재섭 당 대표를 비롯해 총선기획단장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조만간 1차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선인 측과 박 전 대표 측이 공천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11명의 인선을 두고 상반되는 성향의 인사들을 추천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19일 중국방문을 마친 박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총리수락과 공천사위등이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