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2차 감염우려가 현실로

  • 등록 2009.05.02 13: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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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추정환자 2차 감염 가능성 유력

 
▲ 공항 검역대에 설치된 열감지 카메라 
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 추정환자로 처음 진단됐던 51세 수녀가 결국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어 국내에도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전국적 유행을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추정 환자 3명의 검사 결과 및 진행 상황과 관련, "추정환자 3명 중 1명이 확진환자(감염 확인 환자)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확진환자는 지난 27일 최초로 보고된 51세 여성 추정환자로 세포배양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염기서열이 확인돼 확진환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통계상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로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로 보고됐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번째이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50대 수녀는 지난 19일부터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37.7℃의 고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여 27일 보건소에 신고해 가택 격리됐다.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근원은 현지시간으로 19일께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환자 일행을 태운 운전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감염 환자는 특히 지난 26일 입국 과정에서 자신을 승용차로 데리러 온 두 번째 추정환자(40대 수녀)와 직접 접촉한 바 있어, 두번째 추정환자가 이 감염환자로부터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2차 감염이란 한 사람의 몸에 감염돼 새로운 지역으로 유입된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것을 뜻한다. 만약 감염이 실제로 발생하면 대유행(Pandemic)을 대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까지 국가재난단계를 `주의" 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다. 또 치료제인 타미플루 예방투여 지침을 마련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신종 인플루엔자 입국자 모니터링센터"를 설치, 검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중앙SI대책본부의 명칭을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로 변경했으며, 항바이러스제 250만 분을 조속히 추가 구입하고 약제가 조속히 약국에 유통되도록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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