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3일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1억 5천만원 어치의 호화굿판 의혹과 신천지 연루설을 퍼뜨린 혐의(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로 인터넷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진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그러자 나꼼수의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14일 강력 항의하며 "우리를 건드린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박근혜 후보를 흠집내려는 목적으로 허위사실과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허위사실 최초 공표자 물론, 악의적 유포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날 박 후보와 신천지 연루설을 주장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노원갑 지역위원장을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용민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충격이네요.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새누리당은 나꼼수 방송에서 박 후보가 1억5000만원 짜리 굿을 했다는 의혹을 퍼뜨린 혐의로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를 고발했다. 이들은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됐다.
그러자 김 총수와 주 기자, 김 위원장은 나꼼수 호외 11회 방송에서 새누리당의 고발에 강력히 항의했다.
김 총수는 "새누리당이 우리 셋(김어준, 주진우, 김용민)을 모두 고발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양쪽 다 보도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라며 "우릴 건드린 이상 가만있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 위원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김용민이 주장한 것이 아닌데 왜 김용민을 고발하느냐"며 새누리당 고발에 반발했다.
[더타임스 정치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