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도 전국 각지에서 4월 총선 출마 인재들로 차고 넘친다. 이번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안게 되는 만큼 싹쓸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이 곧 본선 당선이라고 할만큼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다른 당에서는 노정권과 자신에 대한 명예회복 차원에서 목숨을 건 일전을 벼르고 있다. 본지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혈전을 벌이게 될 대표 지역을 지난호에 이어 시리즈로 소개해 본다. |
대구 서구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으로 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에게는 20년간 국회의원 뱃지를 5회나 달아준 곳이다. 강 대표에게는 이번 총선이 6선의원이 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를 통해 영남권을 발판으로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지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서 강 대표는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지원을 받은 이재오 의원을 누르고 대표에 선출되었지만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지 않아 은혜에 보은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에는 당내 공천과 관련해 박 전 대표를 향해 ‘모욕적인 언사를 그만하라’고 하는 등 박 전 대표와는 완전히 결별을 작심한 듯한 거친 표현을 하기도 했고 대표직 사퇴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이회창 신당에서는 백승홍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백 전 의원은 이곳 서구가 분구되었을 당시 주 활동무대였다. 창사랑 전국대표를 지냈을 뿐 아니라 지난 대선 때는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대구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백 전 의원은 이회창 신당의 상징성을 고려해 “이회창 전 총재가 이곳 서구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며 서구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중현 대구시의원과 장태수 민노당 대구시당 자치위원장도 이곳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서초 갑은 알짜배기 지역구로 꼽힌다. 지난 17대에서는 탄핵 광풍 속에서도 한나라당 이혜훈 후보가 변호사 출신인 열린우리당 함종길 후보를 2배 가까운 표차로 누르고 압승을 일궈낸 지역이다. 이번 18대 총선에서 경선 당시 이 당선자를 강하게 비판하는데 앞장 선 이혜훈 의원에 맞서 그동안 친이측에서 3~4명이 눈독을 들여왔다. 한때 인수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동관(50)씨와 인수위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진수희(52) 의원이 이 지역에 공을 들이기도 했으며 진수희 의원도 최근까지 이 지역에 애착을 갖고 있었으나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었고 고승덕변호사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다. 한나라당 내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혜훈 의원은 고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의원은 내무부 관료 출신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다 1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4선을 지냈다. 신한국당 시절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공천심사위원으로 추천받을 만큼 박 전 대표의 신임을 톡톡히 받고 있는 이의원은 누구와 맞붙어도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어떤 ‘구르는 돌’이 ‘박힌 돌’ 이혜훈 의원을 제치고 금배지를 따낼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쟁쟁한 후보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대전 정치 1번지" 서구 을 지역. 지난 4.26보선에서 현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가 맞붙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지역이다. 당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3만9858표를 얻어 보선 불패의 신화를 가진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꺾었다. 4.9총선을 맞아 각 정당을 대표해 10여명 이상이 당 공천을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표시한 예비후보로는 박범계(43.신.변호사), 전득배(48.신.㈜미건의료기 전무이사), 나경수(46.한.변호사), 김영진(45.한.대전대 교수), 이재선(51.한.전 국회의원), 박세정(46.민.정당인), 심대평(66.국.국회의원), 이 현(50.국.변호사), 김윤기(33.사.한국사회당 대전시당위원장) 등이다. 심대평 국중당 대표와 자웅을 겨루게 될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냐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김칠환 전 의원(이명박 대통령후보 대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이명박 후보의 대전지역 총책임자 역할을 했으며, 대선 과정에서도 대전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이번에는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와야 한다며 공천을 기정사실화 하고 나섰다. 이재선 전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와의 깊은 인연을 무기로 심 대표에게 빼앗긴 금뱃지를 탈환해야 한다며 자신에게로의 공천을 장담하고 있다. 심대평 대표는 현재 이회창 전 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자유신당에 참여하고 있고 충청지역에서 자유신당의 바람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어 한나라당 후보와의 뜨거운 한판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