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분산 유치 추진이 충청권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지난 7일 과학벨트의 ‘3각 벨트’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충청권에 속한 정치적 인사들이 총궐기한 모양새다.전날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대전시장 출신인 박성효 최고위원이 “어떻게 과학벨트를 그렇게 나눠 먹기 식으로 할 수 있느냐”며 공개석상에서 이례적으로 ‘대통령 인품론’까지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충청권의 정치적 배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가 봉숭아 학당도 아니고…. 최고위원은 국가 전체의 업무를 보고 해야지, 자꾸 자기 지역 얘기를 할 거면 최고위원 자리에서 사퇴하라”며 역정을 냈고 김무성 원내대표도 “말이 너무 지나치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후손의 앞날을 짓밟겠다는 매우 무모하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필요하다면 대표직도 내놓을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당과 생각을 함께하고 미래를 함께 논의하며 행동할 수 있는 정당과 정파, 세력이 있다면 합당도 불사하겠다며 정체성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청권의 모든 정파와 정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6일 4·27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뽑는 과정에서 생겼던 당내잡음과 관련, 요즘 시국을 대통령의 위기라고 하는데 사실 한나라당의 위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지적했다.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번 재보선 후보 결정과정은 그 위기를 보여준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국민을 위해 반듯한 후보를 뽑은 과정이었는지 아니면 권력투쟁 과정이었는지 당 내부에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일부 당내 실세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권 신공항 뱆지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한데 대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언급은 무책임하고 위선적인 태도”라고 정면 공격하는 등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주력했다.정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특강에 사회자가 자신을 대권 후보로 거론하자 다음에 올 때는 대통령으로서 오겠다며 대권 도전 속내를 거듭 드러내기도 하며 “자신을 `MJ란 애칭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하는 등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모습도 보였다.정 전 대표는 7일 강원
4·27 재보궐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를 21일 앞두고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전격 수용, 단일후보가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간 야권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보이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나서 곽 후보를 만나 통큰 결단을 내리라고 설득에 나섰다. 문 이사장은 야권 단일화의 지연으로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났다. 민주당에서 양보해야 한다고 곽 후보에게 제안했고 곽 후보는 결국 참여당이 제안한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승낙했다. 문 이사장은 곽 후보의 통근 결단에 대해 “곽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고맙게 생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백원우 의원은 문 이사장이 누군가의 행위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라며 버릴 수 있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자가 노 전 대통령의 적자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