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는 그동안 출연작에서 도발적인 여성, 전통적인 형태에서 해체돼 가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주 등장했다. 문소리는 27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가족의 해체를 다룬 영화에 종종 출연했다"며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해체가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다시 만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30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삼 남매 중 첫째 이황으로 출연한다. 문소리가 맡은 이황은 자기애가 강하고 세련된 외모를 지닌 북디자이너다. 맞바람을 피우다 이혼의 아픔을 겪고 육아의 고통, 실직 등 어려움을 지나며 다시 결합하는 과정을 그린다. "바람난 가족"에서는 고등학생과 바람나는 아내로 출연했고, "가족의 탄생"에서는 핏줄로 엮이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상을 제시했으며,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는 남성의 끈끈한 구애를 즐기는 인물로 나왔다. 이 드라마는 문소리에게 여러 가지로 새롭다. 지난해 "미스 캐스팅"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한 "태왕사신기"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 출연. "태왕사신기"가 방송국 세트장에서 한 번도 촬영을 하지 않아 이번이 사실상 첫 드라마라는 생각이다. 그는 "남편이 극중 상대역을 맡아 대사를 읽어주기도 했다"며 "또 낯선 환경에서 크게 긴장하는 내 성격을 잘 아는 남편은 "걱정했던 것보다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출연해 핸드볼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문소리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핸드볼 중계를 보며 감동했다. 그는 "한 점차로 패한 노르웨이 경기가 끝나고 임오경 해설위원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엉엉 울었다"면서 "그래도 멋진 경기였고 값진 이야기와 감동을 전한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