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시위도중 다쳐 17년간 투병생활 끝에 숨진 고(故) 김인원 의경(37)과 관련해, 16일 상반된 입장의 논평을 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위대의 불법 행위가 한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아 갔다는 사실에 그저 망연자실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17년 동안 애끓는 마음으로 병상을 지켜 오신 유가족 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대변인은 "다시는 이 같이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공권력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 대변인은 "공무중 부상으로 전역 후에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전·의경은 전국적으로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분들도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시위진압 때 다쳐 17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의경이었던 김인원씨가 끝내 유명을 달리한 것을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고인의 죽음은 우리의 아들 딸들이 과거 힘든 시기에 겪어야 했던 안타까운 시대적 아픔을 상징한다"며 "한때 시위현장에 내몰리며 같은 세대의 친구이자 동료들과 맞서 전투경찰로서 힘든 군생활을 보낸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故)김 의경은 전남지방경찰청 소속으로 근무하던 지난 1996년 조선대학교에서 벌어진 남북간 교류 요구 시위를 진압하던 중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쓰러져 17년간 의식 불명 상태였다가 끝내 지난 15일 새벽 사망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