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위원장은 "새로운 지도부도 구성을 해야 하고, 20개월 동안 지치기도 해 이제는 쉬려고 한다"며 "그동안 보람 있는 일도 있었지만 희생된 사람에게는 미안하다. 정권교체도 해서 홀가분하게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10월 강재섭 대표는 `수해 골프"와 `음주 추태" 등 거듭된 악재로 당 개혁이 필요한 시기에 민주화운동에 몸 담았던 구로 갈릴리 교회 담임목사이던 인 위원장을 영입했다. 인 위원장은 청와대를 향해서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여론이 원한다면, 때로는 국민들한테 져야 한다"며 "인사 문제 등에서 국민이 잘못을 지적하면 `우리가 뭐 잘못하는 게 있구나" 반성하고, 고치기도 해야지 맞서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에 대해 "고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국민 얘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면서 "그렇게 안 하면 국민이 오만하다고 생각하고 떠난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정부를 국민들이 신뢰하고 지지하도록 하는 것이 당의 구실인데 당도 못하고 나도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천 때도 많은 실망을 했다. 어쨌든 정치현실이 그렇고 제 역량이 아직 부족했었지만 한나라당이 더 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 위원장은 윤리위원장에서 물러나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본업인 교회 목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이 도덕적인 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당은 내가 지적하는 것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그래서 좌절도 많이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 위원장은 공천 과정 때 "철새 공천"을 비판하며 "사람을 공천해야지, 새를 공천하면 되느냐"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청와대 박미석 수석의 사퇴 전 박 수석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입바른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