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동구에서 벌어진 관권, 금권선거부정사태는 동구주민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였고 호남정치 1번지라는 자부심은 부패정치 1번지라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남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정치를 60여년간 독점해온 민주통합당은 응당 그에 걸 맞는 처신과 모습을 보여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동구에 무공천이라는 면죄부로 이러한 사태를 수습하기에 바빴다. 더구나 민주통합당의 간판을 들고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던 후보자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단 한명만이 책임을 통감하고 후보사퇴를 하였을 뿐 나머지 후보들은 슬며시 민주통합당의 겉옷을 벗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며 되려 자신은 청렴한 양 서로를 헐뜯고 있다. 이러한 부도덕적이고 무책임한 처사에 동구주민의 민심이 들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민주통합당 광주 동구지역위원회 소속 광주시의원과 동구의원을 비롯해 13개동협의회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박주선 후보의 출마 촉구 선언을 하였다. 이게 말이나 될법한가? 동구주민의 명예를 바닥까지 떨어지게 한 장본인이자, 자신을 돕다 희생한 고인에게 "일면식도 없다"고 말하며 고인의 죽음을 외면하며 책임을 회피하기 바쁜 정치인에게 동구 발전과 광주 자존심을 위해 출마하라고 권유하는 자들은 도대체 동구주민을 섬기는 자들인지 박주선 후보를 섬기는 자들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광주의 자존심을 처참하게 짓밟아버린 후보자가 광주의 자존심을 위해 출마하라고 하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자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동구주민의 민의는 분명하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부정과 죽음으로 얼룩지게 한 박주선 후보는 당장 주민들께 사과하고 정계를 떠나야 마땅하다. 그리고 이 사건에 연루된 자들 또한 처벌을 받아야한다. 이것이 바로 구겨진 동구주민의 명예를 회복하는 초석이 되는 처사이다. 이러한 엄중한 민의를 거스를 경우 박주선 후보는 4.11총선에서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